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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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022

2022


주 전시(Main Exhibition)

주제 - 메타 리얼리티 : 현실 그 너머

2022년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은 “메타 리얼리티; 현실 그 너머”를 주제로 다양한 사진적 시선을 통해 무엇이 진짜 현실이고 가상인지 모를 불확실한 현실과 그 너머의 본질적인 세계에 관한 다양한 질문과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 주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탈리아, 노르웨이, 한국, 독일, 캐나다 작가들은 실재가 가상이 되고 가상이 실재가 되는 현실 속 우리의 이야기들을 놀라운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동시대의 사진을 통해 현실 그 너머의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자 한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메타 현실과 현실 그 너머에 대한 완성도 높은 이야기들을 현대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예술감독 Artistic Director

양정아(Joanne Junga Yang)



참여작가 Artists

지아코모 코스타(Giacomo Costa)

룬 구네리우센 (Rune Guneriussen)

임안나(Anna Lim)

안드레아스 마익스너(Andreas Meichsner)

빅토리아 소로친스키 (Viktoria Sorochinski)


지아코모 코스타 

 GiacomoCosta(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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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osfera 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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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osfera n.8

빅토리아 소로친스키

Viktora Sorochinski(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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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nging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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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Instincts


임안나

Anna Lim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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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ulation of traged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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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ulation of tragedy #18

안드레아스 마익스너

Andreas meichsner(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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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Live! #1552, Kelmar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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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y Show #1461, Cosby



룬 구네리우센

Rune Guneriussen(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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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est art on sepa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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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nen skriker over lavlandet


특별전(Special Exhibition)

주제 : 어제의 창(窓), 내일의 문(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바라본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3차 산업혁명 이후 인공지능(AI)을 탑재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다. 모든 분야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급변하는 중심에는 예술이 존재한다. 


역사를 더듬어 보면 예술은 시대상을 반영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며 발전해왔다. 특히 객관적인 진실을 기록하는 최고의 매체는 사진이다. 최근 디지털 이미지 가공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이미지의 변형과 재구성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게 되면서 사진의 발전성은 무한대를 향하고 있다. 

전시기획

원춘호(Won Chunho)

참여작가

#1 사진의 미래

BAKI : Language of Body

#2 학교의 가치

셰하이룽 Xie HaiLong(중국) : 희망공정(希望工程, Longing and Fulfilment)

강재훈(한국) : 들꽃 피는 분교

#1 사진의 미래

BAKI

Language of Body(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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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2-8

바키(Baki)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귀섭. 무용수의 몸짓을 시각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비주얼 아티스트이다. 한예종 출신의 국립발레단 발레리노에서 사진작가로 지금은 융복합 연출 영상의 영역에 도전하며 장르를 넘어 경계를 허무는 창작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무용수들과 함께 한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의 연속물들을 대형 스크린 영상속에서 다채로운 시선으로 녹여내고 있다. 


예술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음악가는 감미로운 선율로 시인은 글로 그리고 무용수는 자유로운 몸짓으로 무언(無言)의 감동을 전달한다. 무용도 사진도 영상도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사진은 0.01초 정지의 순간을 담아낸다. 동결된 시간은 관객에게 상상을 불러 일으키고, 영상은 시간을 담아 작가의 독립된 시선과 메세지를 전달한다.


몸짓은 추상 언어이다. 에너지나 형태를 가지고 표현하는 춤의 특성상 100%의 의사 소통이 되지는 않지만 관람객들과의 교감과 공감으로 감동을 한다. 무용은 무용수와 관객의 호흡으로(공간, 냄새, 집중되는 시선들..) 새로운 기억을 남겨준다. 한번도 동일할 수 없는 그 날 그 순간의 기억들은 사진에 담겨 영원으로 남는다. 

#2 학교의 가치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먼 장래까지 내다보며 세우는 큰 계획이란 뜻으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익히 들어서 다들 아는 말이다. 과거 세계 최 빈곤국 중 하나에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국가로 기적적인 성장을 한 배경에는 교육열도 한 몫 했다. 


최근 빈부격차와 과도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아이들 키우기가 쉽지 않는 환경이다. 이러한 시기에 마주하는 중국의 셰하이롱과 한국의 강재훈이 오랜 기간 기록한 학교에 대한 사진 작업은 교육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순수한 본성이 남아있는 유년의 추억을 함께 공감해보는 시간이 될것이다.

셰하이룽

Xie HaiLong(중국)

희망공정(希望工程, Longing and Fulfil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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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4월, 안후이성 진자이현 싼허향 중심초등학교, 큰 눈망울을 가진 소녀 쑤밍쥐안(8세)은 학교에 가기 위해 매일 12km 산길을 왕복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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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5월, 산동성 핑이현 시뎬촌 초등학교, 촌민들이 돈을 모아 교실을 다시 지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책상을 마련할 방법은 없었다. 

사진 하나로 14억 중국을 변화시킨 사진가 셰하이룽(Xie HaiLong). 중국인들은 셰하이룽하면 바로 ‘큰 눈’과 희망공정을 떠올린다.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희망공정’ 프로젝트를 이끈 셰하이룽은 약 20여년간 산간벽지의 학교를 찾아 다니며 가난한 농촌과 열악한 교육의 현실을 기록하였고 생활속에 가려진 진실을 세상밖으로 들추어 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낡은 교실 책상에 앉아 초롱초롱한 눈으로 전방을 주시하던 소녀 쑤밍쥐안(苏明娟)의 사진은 ‘희망공정’의 상징으로 중국인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진이 되었다. 


셰하이룽의 사진은 중국의 열악한 교육 현실에 대한 인식과 각성을 일깨우며 사회를 변화시켰다. 2020년까지 중국 전역의 희망공정 누적 기부금은 175억 8000만 위안(3조 4천억원), 지원받은 학생은 637만 7천명에 달하며 20,593채의 초등학교 설립을 지원했다. 진실된 힘은 막을 수 없다. 사진의 영향력과 사회적인 역할을 셰하이룽(Xie HaiLong)의 작품을 보며 새삼 인식하게 된다. 

강재훈(한국)

들꽃 피는 분교


사진가 강재훈에게 ‘분교’는 인생 그 자체이다. 37년간 지속한 정부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전국에서 약 6천여 개에 달하는 학교들이 사라져 갔다. 1991년 처음으로 찾아갔던 경남 밀양 천황산 자락에 있는 사자평분교(고사리학교)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전국의 작은 학교인 100여 개의 분교를 촬영했으며 2022년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방동분교(강원도 인제), 우음분교(경기도 화성), 명달분교(경기도 양평) 등 폐교가 되었거나 사라지는 연속 과정을 긴 시간과 진정성으로 담은 기록들은 단순한 아카이브를 넘어 교육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명문대학교 진학을 위한 성적 지상주의가 최고의 가치가 된 지금, 자연과 함께 벗하며 교육과 함께 놀이를 통한 인성교육의 터전이 되었던 분교 기록들은 2022년 오늘 다시 한번 교육의 방향성을 돌아보게 한다. 화려해서 관상용으로 목이 잘리고 마는 장미꽃에 비해 오래 목숨을 연명하는 들꽃의 무용의 용(無用의 用)이 문득 떠오른다. 교육의 지향점은 최고 성적의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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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우음분교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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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명달분교





Viewfinder of KIPF

Viewfinder of KIPF은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KIPF)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섹션이다. 명징한 주제 의식, 일관된 긴 호흡, 진정성을 탐구하는 작가정신은 늘 그렇듯 작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K-컬쳐가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상황에서 국내의 작가들이 펼쳐내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사진의 미래를 가늠해본다.

전시기획

원춘호(Won Chunho)

참여작가

#1 한국성(性) 모색

양재문(JAEMOON YANG) : 농악 나르샤(NongAk Narsha)

#2 시대의 초상

전재홍 : 붉은섬의 붉은 눈물

전제훈 : 마지막 광부들

#3 신체의 변주

변성진 : BORDER : hide & seek

김상덕 : 태양의 파편

#4 틀 밖의 언어

김정언 : Tickling of touch

한희준 : Plastic – Be born again

#5 사라지고 남는 것

이종건 : 철수야 놀자

우기곤 : 삼거리 이발관

이성호 : Camp Walker H-805 Heli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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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성(性) 모색

양재문(JAEMOON YANG)

농악 나르샤(NongAk Nar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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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Ak #10

한국 전통춤의 고요함과 역동성을 들숨과 날숨의 호흡으로 풀어 온 양재문. 1994년 풀빛여행(Blue Journey)을 시작으로 2016년 비천몽(Heavenly Dream), 2018년 아리랑 판타지, 2019년 처용 나르샤, 2022년 농악 나르샤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춤을 소재로 한(恨)의 정서를 신명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절정의 순간에서 나오는 시퀸스적인 일련의 감정들을 느린 셔터의 추상으로 담고 있는 양재문의 사진속에는 다양한 층위의 보편적인 한국성(性)을 느낄 수 있다. 

#2 시대의 초상

전재홍

붉은섬의 붉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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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행방불명자 묘역(제주4.3평화공원)

다큐멘터리 사진가 전재홍의 <붉은섬의 붉은 눈물>은 일본 패망 후 남한과 북한이 미, 소 강대국에 의해 분할통치가 되며 발생한 이데올로기 충돌의 제 현상을 추적한 결과물이다. 특히 제주도 4.3 무장대에 대한 미군정과 정부의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제주도민에 대한 무차별적인 학살을 탐사와 사진으로 증거하고 있다. 붉은섬은 ‘빨갱이 섬’이란 뜻으로 미군정시절 고위간부가 처음으로 호칭했었다. 전재홍은 그동안 일본 제국주의 피해자들을 기록한 <제국의 휴먼>, 일제가 한반도에 지은 시설들을 담은 <제국의 평야>, 수탈을 위한 급수탑의 증명사진인 <제국의 바벨탑> 등 일제강점기가 남긴 상흔을 담은 3개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이다.

전제훈

마지막 광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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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광부들

광부 사진가인 전제훈은 강원도 도계에 있는 경동탄광에서 30년 넘게 갱내 화약 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다. 사양산업이 돼 점점 사라지고 있는 석탄사업 현장에서 지켜본 광부들의 삶과 애환을 소명의식으로 1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왔다. 무덥고 습하고 어두운 막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직접 탄을 캐며 느꼈을 법한 감정들은 사진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전해진다. 세월은 석탄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전제훈이 기록한 마지막 광부의 모습들은 곧 역사가 될것이고 우리는 지금 그 현장을 목도하고 있다. 

#3 신체의 변주

변성진

BORDER : hide & s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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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 : hide & seek

변성진의 <BORDER : hide & seek>는 레이저 선으로 ‘경계선’을 교묘히 넘나들며 자유와 욕망 그리고 인간의 불평등을 재현해낸다. 통상 원초적이며 가식이 없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누드를 “가장 선입견이 가득한 불평등한 모습”이라 규정하면서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변작가는 ‘레이저 라인’을 이용해 이미지에 ‘자르기와 연결하기’를 반복하고 생각을 구체화한다. 생각 · 기준 · 잣대 · 관념 · 속박 · 번뇌 · 규칙 · 욕망의 선이자 자유의 선을 표현하는 그의 생각들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김상덕

태양의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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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파편

김상덕의 <태양의 파편>은 외형적으로는 인체를 조형적으로 해석했지만 신체의 휴머니티를 지움으로써 본연의 존재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김상덕에게 인간의 몸은 금기와 쾌락의 대상이 아닌 물리적 존재 자체로의 인체가 된다고 말한다. 콜로디온, 알부민 프린트, 검프린트 등 인화때마다 균일한 사진을 얻을 수 없는 전통 고전 방식의 인화 기법으로 작업하여 형식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4 틀 밖의 언어

김정언

Tickling of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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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 banana

김정언은 누구나 한번 쯤은 반짝였던 또는 반짝이는 순간을 담고 싶어한다. 평면적인 사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평범한 오브제에 자체 발광(發光)하는 ‘스팽글’을 붙여 ‘반짝임’을 표현하고 촉각적 행위를 통해 예술의 산물인 ‘스팽글 오브제’를 만들어 낸다. 가방, 신발, 모자. 청바지, 오브제에 스팽글을 하나 하나 붙이는 작업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색의 빛이 각인된 100개의 스팽글 사과를 전시하는 <365 Days in 1 year>는 지난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그동안의 전시에서처럼 공간을 구성하고 현실 공간을 재배치하는 방식은 그녀만의 스타일이다.

한희준

Plastic – Be born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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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 Be born again

한희준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갖는 평면성을 극복하고자 ‘변신’의 화두를 던지는 작가이다.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에서 시작한 “플라스틱”이 주제이며 이번 전시에는 구상과 추상을 선보인다. 그동안 한희준은 사진과 설치미술을 혼합한 형태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또한 고전인화방식인 시아노 타입 프린트와 검프린트 기법을 이용하여 한지 또는 수채화지, 흑백 인화지에 인화하는 평면작업과 유리, 수지, 헝겊 등에 인화하는 입체작업을 병행하며 현대 사진의 표현영역을 확장 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5 사라지고 남는 것

이종건

철수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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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기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다. ‘미치지 않으면 미(도달할)칠 수 없다’ 는 뜻으로 이 말에 꼭 부합되는 사진가는 단연 이종건이다. 인자요산(仁者樂山)처럼 어진 지금의 시선은 산과 두루미를 향해 있지만 인연의 소중함을 알고 사람을 대하는 그의 진지한 태도는 다큐멘터리로 드러난다. 그때 그 시절 기억의 편린을 통해 고향, 가족, 정(情)으로 대변되는 삶의 단면을 들여다 본다. 누구나 한번 씩 경험하고 슬며시 웃음 짓게 하는 상황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치열한 삶 속에서 ‘그래도 그 시절이 행복했었다’ 라고 추억할 수 있는 건 사진의 힘일 것이다. 

우기곤

삼거리 이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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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이발관 유만갑

폐교, 대중목욕탕 등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대상을 천착(穿鑿)해 온 우기곤. 삼거리 이발관은 전국 100여 곳을 다니며 남긴 이발관의 초상(肖像)이다. 단발령으로 시작된 이발소의 역사는 미용실의 등장으로 급격히 위축되고 급기에는 사양산업으로 전락하였다. 평소 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 우기곤을 이끌었다. 사진 외에도 수집가적인 기질도 한 몫한다. 이발관을 다니며 수집한 백년은 되어 보일법한 이발 의자를 비롯하여 추억의 소품들과 많은 이발 도구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기의 표본이다.

이성호

Camp Walker H-805 Heli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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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 Walker H-805 Heliport

대구 봉덕동에 위치한 캠프워커. 6.25전쟁 때 사망한 초대 미8군 사령관 워커 장군(General Walton H. Walker)을 기리는 뜻으로 붙여진 주한미군 부대이다.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조성된 이후 국군 비행장, 미군 활주로 등 줄곧 군사시설로 활용돼 시민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다. 2021년 12월 11일, 100년만에 시민과 미군기지내 담장을 허무는 역사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성호는 일부 부지 반환이 합의된 이후 캠프워커 H-805헬기장 내부는 물론 담벽 주변의 주민들의 삶을 생생한 기록으로 아카이빙하였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로서 처한 현실과 주한 미군의 주둔은 현대사의 영욕과 함께한다. 지금은 없어진 캠프워커의 헬기장 반환 부지의 마지막은 그렇게 이성호의 카메라에 담겨 역사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코리아 포토 KOREA PHOTO

코리아 포토(KOREA PHOTO)는 서울에서 열리는 큰 규모의 포토 페어이자, 한국사진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컨템퍼러리 한 전시이다. 단일 테마로 다양한 시선의 작품성과 함께 상품성을 제시하며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사진 장터이다. 고유색으로 무장된 작가군들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만나볼 수 있는 코리아 포토는 사진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움의 장(場),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배움의 장(場)이 될 것이다.

참여작가

김수영

만정(滿庭) / Ful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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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효

어떤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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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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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향

마음에 남겨진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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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원

넘빨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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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순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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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코로나19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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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숙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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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 최

소외된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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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삼

꽃 이야기(a flow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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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루다의 반딧불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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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녀

메아리가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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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

사치(Extravag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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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식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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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Homer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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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덕

Tunes of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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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표

순환(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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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PHOTO TO GRID

형형색색(形形色色)은 모양이나 빛깔이 서로 다른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 태어난 곳과 사는 곳 그리고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각 개인들의 고유성이 모여 형태가 만들어지고 완성된 색으로 표현된다.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는 형식이다. 즉 형형색색은 개성 강한 작품들이 뿜어내는 유기적인 사진들의 하모니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해외 작가>

Annabelle Boyer, Arie van ’t Riet, Easelle cho, Emilio Cuenca, Erdal Kinaci, Fabian Sommer, FIDISOA RAMANAHADRAY, Helen O'Rourke, Jean Pierre MELLAERT, Johan chomet, 王宁(Wang ning), 金香子(Kim Hyang-ja), 李 春(LICHUN), 孙桂花(Sun Gui Hua), 王 宏(Wang Hong), 郑春生(Zheng Chunsheng), 车光范(Cha Guang Fan), 吴为(Wu Wei), 王攀(Pan Wang), 田立, 蔡东东(Cai Dongdong), 黑明(Hei Ming)


Annabelle B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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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majesty

Arie.van ’t R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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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westerland'

Emilio Cue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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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dal Kınac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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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Fabian So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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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AM, Hong Kong

Johan cho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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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chomet

王攀(Pan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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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a father like a mountain

郑春生(Zheng Chunsh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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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엿보기

黑明(Hei 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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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승려(부분 이미지)

车光范(Cha Guang 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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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土吾民 40X2000cm(부분 이미지)

<국내 작가>

강광석, 강석규, 강순원, 강환산, 고경빈, 고명녀, 고영금, 공남혜, 권애민, 권영섭, 권영희, 권인순, 권일영, 김강순, 김경리, 김경수, 김경환, 김광헌, 김기택, 김덕은, 김동철, 김만기, 김미경, 김미옥, 김미향, 김선회, 김소연, 김숙영, 김영숙, 김연순, 김옥선, 김은정, 김은희, 김정희, 김태훈, 김현숙, 김형동, 김효정, 김 훈, 나마리, 나호권, 남기양, 남둘규, 노재승, 류창호, 미쉘권, 박경미, 박미진, 박봉길, 박숙희, 박은영, 박은주, 박의희, 박정진, 박찬애, 박찬정, 박한남, 박홍근, 배미성, 백성오, 백윤관, 백현주, 변은자, 부윤의, 서경숙, 서상국, 손영자, 신순희, 신정이, 신종석, 안정래, 양영모, 엄태수, 오금남, 유병재, 윤경숙, 윤영미, 윤 옥, 윤응자, 윤현도, 이건목, 이경순, 이경진, 이금숙, 이도감, 이동구, 이미숙, 이복희, 이선희, 이순재, 이애숙, 이영숙, 이영애, 이용우, 이장희, 이재선, 이재정, 이종남, 이증재, 이창희, 이채희, 이철경, 이현아, 이호연, 이효경, 임동일, 임영미, 임용민, 임종복, 임주연, 임지연, 장삼순, 장영규, 장영길, 전경애, 전재원, 정기연, 정만석, 정병순, 정옥순, 정이순, 정정대, 정찬규, 정창현, 정태용, 조강석, 조명웅, 조성순, 조해수, 주영도, 최경덕, 최경임, 최영순, 최옥희, 최용자, 최원석, 최재국, 최재란, 최진화, 추나영, 한대인, 한순이, 한현주, 한희동, 함예주, 홍덕희, 황보혜, 황이현, 황일영, 황재하, 황정희, 황혜경, 허영란


All that photobook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중국 사진가 30인 사진집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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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미래의 힘이라고 했다. 과거와 단절된 현재가 있을 수 없고 미래 또한 현재의 토양에서 자라나는 것이라는 건전한 상식을 바탕으로 제5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부터 <All that Photobook>이 기획되었으며 사진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에 힘입어 매우 성공적으로 세차례 치러졌었다. 한국 사진사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이며 관련 자료 등이 제대로 보존,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뼈아픈 사실이다. 최근에 사진도 다른 예술분야 학문처럼 심도 있게 연구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사진의 각 분야별 연구나 평가가 매우 절실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이제 더 늦기 전에 우리 사진사의 과거에 있었던 중요한 사실들을 되짚어 봐야 한다. <All that Photobook>은 그 일환으로 그동안 발행되었던 개인 사진집을 수집하여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 사진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사진집은 시대의 흐름과 경향 그리고 시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기록을 넘어 사료적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제5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에서는 700여권의 개인 사진집을 한데 모아 열람하도록 했던 <All that Photobook>은 우리나라 사진사의 중요한 자료를 수집, 전시한 매우 값진 행사였으며 관람객들의 관심과 호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이에 힘입어 제6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에서는 내용을 좀더 세분화해, [사진가는 죽어서 사진집을 남긴다]는 부제를 달고 이미 고인이 된 사진가들의 사진집을 전시했었다. 모든 예술은 그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며 또한 그 시대의 산물이다. 따라서 이미 고인이 된 사진가의 사진집에 수록된 사진들은 그 수준이나 내용에 관계없이 어떤 형태로든 시대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진사의 중요한 증거로서 그 가치를 갖는 것이다. 지난 제7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에서는 많은 사진가들이 끊임없이 즐겨 다루고 있는 꽃과 나무 그리고 산을 담고 있는 사진집을 수집해 선보였다. 사진을 통해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제8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에서는 국제포토페스티벌에 걸맞게 한.중수교3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히 중국 사진가의 사진집 30권을 선보인다.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훌륭한 사진집을 수집하여 선보여줌으로서 세계 사진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진집이 발행되었는지는 통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특히 근래에 와서는 한 해에도 수없이 많은 사진집이 발행되고 있지만 어디서 누가 어떤 사진집을 발행했는지 알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제5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부터 부대행사로 <All that Photobook>을 기획하고 사진집을 수집하였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진가들이 본인이 발행했거나 소장하고 있던 사진집을 흔쾌히 기증해주었다. 특히 대구사진비엔날레 초대 조직위원장과 제24대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장(2005~2007)을 역임한 원로 사진가 김종호(1942년생)는 30여 년 동안 수집한 416권의 사진집을 기증해주었고 사진집 전문 출판사 하얀나무에서도 소장하거나 발행했던 사진집들을 흔쾌히 기증해주었다.

앞으로도 경향각지에서 묵묵히 자기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가들의 훌륭한 사진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지속되어야 한다. 체계적으로 사진집을 수집하고 관리, 보존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이 마련되기를 소망하며 사진인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바란다. <All that Photobook>이 우리나라 사진계의 발전에 작은 씨앗이 되기를 감히 기대해본다.

기획 : 디지털사진연구소 사진티나 교수 유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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